[호박전 만들기] 엄여사를 위한 호박전
며칠 전 엄 여사께서 우리 동네 아주머니들 사이에 "싸구려"라고 통하는 간판 없는 야채가게에서 사 오신 애호박 두 개. "싸구려"라는 존재에 대해 잠깐 소개를 하자면... 시장통 안에 허름한 가게가 하나 있다. 간판 하나 없지만 늘어져 있는 야채 및 과일들을 보면 누가 봐도 그곳은 야채 가게이다. 오전 시간 탑차 같은 게 가게 앞에 도착하면 그때부터 동네 아주머니들의 몸싸움이 시작된다. 좋은 물건을 싸게 구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간판이 없는 그 가게는 이 동네에선 -어디 가세요? -응... 싸구려 라고 하면 다 통하는 곳이다. 그렇게 사 오신 애호박이 냉장고에서 식탁에서 싱크대에서 내 눈에 띈 게 3일째. -애호박 뭐할라고 사 왔는데? -아 사실 호박전이 먹고 싶어서 사 왔는데... 추..
짜바의 하루/짜바의 기록
2020. 10. 10. 1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