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삼척-환선굴]석회동굴.자연동굴 feat.대금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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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삼척-환선굴]석회동굴.자연동굴 feat.대금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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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무더운 여름 동굴을 방문했었습니다.

강원도 삼척을 방문했던 도중

근처에 유명한 동굴이 있는데

꼭 가봐야 하는 동굴이라고 지인분이 적극 추천을 하셔서

다녀왔습니다.

바로 환선굴입니다.

 

제가 경험했던 동굴은 무슨 동굴인지는 모르겠으나

제주도에서 안전모자 쓰고 한번, 경기도 광명에 있는 광명동굴 한번.

이 두번의 경험이 다였습니다.

제주도에서 봤던 동굴은 코스도 짧고 딱히 볼게 별로 없었고

광명동굴은 인공동굴이라 그런지 볼 만한 게 많았습니다.

 

사실 동굴이라는 단어의 뜻 자체가 자연적으로 형성된 바위굴이라는 뜻인데

제가 말한 인공동굴은 굴 내부를 인공적으로 꾸며놓았다는 의미입니다ㅎㅎ

 

동굴은 생성원인에 따라 석회동굴, 화산 동굴, 해식동굴 등으로 나뉘는데

화산 동굴은 말 그대로 화산활동으로 인해 생성된 동굴이고

해식동굴은 바닷가 근처에 파도와 조류 등으로 인해 형성된 동굴입니다.

 

이 환선굴은 석회동굴로서 종유굴이라고도 부른답니다.

전 세계의 대부분의 동굴이 이 석회동굴이라고 합니다.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로 인해 종유석 등이 생기며

그로 인해 동굴 내부에 자연폭포가 생성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래서인지 환선굴 내부에서 심심치 않게 폭포를 만날 수 있고

여러 가지 모양의 종유석등을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산속으로 들어가는 것같은 길을 따라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구름에 가려진 산봉우리가 신선이 내려올 것 같은 신비한 느낌을 줍니다.

길을 따라 걷다보면

대금굴로 가는 다리가 나옵니다.

저희가 가려는 환선굴 근처에는 대금굴이 있는데

대금굴과 환선굴 둘 다 석회동굴로써 천연기념물입니다.

대금굴은 입구가 노출되지 않았으나

2003년 동굴을 발견하여 인위적인 작업을 통해

20007년 일반 개방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두 동굴이 다르기 때문에 두 동굴을 모두 관람하는 것도 좋겠지만

저는 시간적 여유가 없어 한 곳을 선택해야 했습니다.

 

처음부터 '환선굴을 가야겠다'라고 생각한 것은 아니지만

걸은지 얼마 되지 않아 마주한 대금굴 표지판에

조금 더 걷고 싶은 마음에 환선굴까지 갔지만

환선굴까지 가는 길은 한참 남았다는 사실을 이땐 알지 못했습니다.ㅜㅜ

이 길을 따라 계속 걸어 올라갑니다...

많이 올라갈 거란 생각조차 못하고 막무가내로 걸었던 지라

목도 마르고 땀도 나고...

그래서인지 올라가는 길 중간중간에 저렇게 상점들이 있습니다.

기념품을 팔기도 하고 간단한 요깃거리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환선굴을 가실 분은 마실물과, 손수건, 겉옷은 필수로 챙겨서 올라가세요!

굴 내부로 들어가면 정말 너무 춥습니다.

저는 얇은 여름 카디건을 챙겨갔지만 정말 너무 추웠습니다.

봄, 가을용 잠바 정도는 필요합니다.

 

계속 걷다 보면 매표소가 나타납니다.

(땀 뻘뻘...ㅜㅜ)

매표소에서 입장권과 모노레일 탑승권을 모두 판매합니다.

이곳에서 입장권까지 결제하고 올라가셔야 합니다.

 

저희는 성인 두 명이라고 했더니 모노레일 탑승권만 주셔서

환선굴 입구에서 직원분이 당황하시더라고요

왜 환선굴 입장권은 안 끊으셨냐며....

그래서 그곳에서 간이 카드단말기로 별도로 결제하고 들어갔습니다.

매표소 직원분의 실수인지....

솔직히 모노레일을 타고 내리면 환선굴밖에 없는데

왜 입장권은 결제를 안 해주신 건지...

모노레일이 놀이기구도 아니고

모노레일 타려고 여기까지 올라온 건 아닌데....ㅎㅎㅎ

 

어쨌든 그렇게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가는 길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가며 보이는 경치도 너무 멋있었습니다.

물론 모노레일을 타지 않고 산책로를 선택하셔도 되지만

모노레일 매표소까지의 산책만으로 이미 기진맥진이라...ㅜㅜ

 

드디어 환선굴 도착!

모노레일에서 내리는 순간부터 다른 계절에 와있는 듯합니다.

너무 춥습니다 ㅎㅎㅎ

또한 이 입구에서 느껴지는 아우라가 입이 떡 벌어지게 했습니다.

정말 저 안에 신선이 살아 있을 것 같습니다.

 

동굴 내부는 정말 다양한 종유석들이 있었습니다.

이런 모양이 자연적으로 생길 수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신비롭고 신기했습니다.

또한 여기저기서 크고 작은 폭포들이 흐르고 있어서

자연 속에 압도당한 느낌이었습니다.

춥고, 어둡고, 여기저기 신비로운 모양의 종유석들이 보이고,

물소리만 들리고...

더군다나 이 당시 방문객의 저희 둘밖에 없어서

너무 무서웠습니다.

신선이 나와서 한 말씀하고 가셔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분위기였습니다.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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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관람을 끝내고 나오는 코스에 스님의 모형이 있습니다.

이유는 이 굴의 이름에 있습니다.

이 굴의 이름인 환선(幻仙) 변할 환, 신선 선.

'신선으로 변하다'입니다.

옛날에 이곳으로 수행을 하러 들어온 스님이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스님이 이곳으로 들어간 것을 본 사람은 있지만

이 곳에서 스님이 나온 것을 본 사람은 없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스님이 이곳에서 수행을 하다 신선으로 변하였다고 하여

이곳이 환선굴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동굴 내부는 굉장히 넓습니다.

모든 코스를 다 돌고 출구로 향하는데 체감상 1시간 정도 소요된 듯싶습니다.

너무 춥고 무서운 마음에 더 길게 느껴졌을 수도 있습니다.ㅎㅎㅎ

저 빛이 반가웠습니다.ㅎㅎㅎ

자연에 대한 경외감이란 말을 실감하고 싶으시다면

적극 추천합니다 ㅎㅎㅎ

 

겉 옷은 반드시 필수입니다!

(얇은 겉 옷은 아무 필요 없습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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